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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algary Radar/Twitter

경찰차의 과속 카메라 설치 위치가 변했답니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시민이라면 모름지기 과속카메라가 어디에 있건 상관하지 않고 규정속도를 지킬 일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어디 그리 단순한가. 나도 모르게 차가 너무 잘 나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불상사로 인해 약속 시간에 늦었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액셀레이터 페달에 힘이 들어가면서 규정속도 표지판을 곁눈질하게 된다.

그래서 시에서도 주요 도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규정속도를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 놓지만, 그렇다고 1미터 간격으로 촘촘히 깔 수도 없는 일이고 하다 보니 가끔은 빈자리가 느껴지는 구간이 있기 마련이다. 자의건 타의건 이 구간에서 과속이 이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고가 생긴다. 이에 대한 캘거리 경찰의 대응책은 이동 과속 감지 카메라이다. 그리고 보통은 경찰차의 지붕에 붙여 놓고 다닌다.

하지만 과속 딱지를 받아 본 이들은 안다. 그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이런 분노를 집단지성으로 끌어올린 이들이 있으니, 바로 Calgary Radar라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단체로서 캘거리 시내에서 어디에 과속 감지 카메라가 있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이곳에 제보가 들어왔다. 캘거리 경찰이 과속 감지 카메라를 지붕이 아닌, 차 앞 범퍼 쪽에 장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제보자가 보낸 사진은 11일(일) 캘거리 SW의 Glamoran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카메라를 앞 범퍼에 붙여 놓으면 언뜻 보아서는 이 경찰차가 과속 단속 중인지를 알아챌 수가 없다는 것이 제보자의 불만이었다.

캘거리 경찰은 이런 불만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캘거리 경찰 교통반의 한 경관은 이런 방식의 카메라 장착이 5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다가 파손이 될 우려가 커지면서 지붕으로 장착 위치를 옮겼지만, 이를 위해서는 차 지붕에 구멍을 4~6개 뚫어야 해서 나중에 중고차로 처리할 때 제 값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대두되었다고 말했다. “그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이 운전을 하다가 혹시 비상등을 켜 놓고 길가에 세워 놓은 Ford F150 트럭을 보게 되면, 속도를 줄이시기를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