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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algary Herald

사법부에게 정의를 촉구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

11일(일) 저녁, 캘거리 시청 앞에는 살을 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사법부의 판결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원주민 청년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던 제랄드 스탠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사법 시스템에 강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지난 9일(금) 사스캐츄완 법원은 2016년 8월에 22세의 원주민 청년 콜튼 부쉬(Colten Boushie)를 총으로 살해한 죄로 이급 살인 혐의를 받은, 사스캐츄완 농부 제랄드 스탠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가 선고된 이유는 배심원단이 무죄라고 판단내렸기 때문이다. 판결이 이루어지자 캐나다 전역에서 많은 이들은 크게 분개하고 있으며 캐나다 사법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캘거리 시청에 모인 시민들 앞에 선 식시카 지역의 루벤 브레이커(Reuben Breaker) 시의원은 단결을 호소했다. “풀잎 하나는 쉽게 끊어지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잘 끊어지지 않는다. 캐나다 전역에서 우리는 하나로 일치단결해야 한다”라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가족은 이날 집회 지도부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명한 후 반드시 항소할 것임을 밝혔다. “우리는 여러분 개개인으로부터의 지지를 통해서 믿음, 희망, 용기, 힘을 얻는다.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정의를 요구할 것이다.”

콜튼 부쉬는 사스캐츄완 Biggar 근처에 있는 제랄드 스탠리의 농장에서 SUV의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스탠리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SUV를 운전했던 사람이 법원에서 했던 증언에 따르면, 그날 부쉬를 포함한 여러 명이 낮에 술을 마시고 근처 농장에서 트럭을 훔치려 가던 중이었고, 이때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도움을 청하러 스탠리의 농장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56세인 제랄드 스탠리는 법정 진술에서, 자신은 이들을 겁주기 위해 총을 발사했으며 SUV에서 자동차 키를 빼기 위해 다가서는 중 자신도 모르게 총이 발사되어 부쉬가 숨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