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임수진 / 캘거리 대학교, Biological Sciences 3학년

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후 뉴질랜드에서 1년 동안 유학을 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제 마음속엔 새로운 세상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것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더는 한국 학교생활로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원하고, 해보고 싶은 것을 다른 나라에서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한국에서가 아닌 외국에서 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결론을 내리고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결정을 지지하며 믿어주신 부모님 덕택으로 캘거리로 왔으며 마운트 로열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웨스턴 캐나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동아리 활동과 봉사 활동을 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IB Biology를 공부할 만큼 좋아했던 과목이어서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는 망설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공부는 고등학교 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수업하는 방식, 강의의 크기, 학점 등 많은 것이 새로워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들과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환경도 공부도 점차 수월해졌습니다.

이렇게 제가 그리고 원하던 삶에는 점점 가까이 가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한국을 떠나서 공부하다 보니 아빠와 같이 보내는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긴 여름 방학엔 항상 한국으로 가서 아빠와 지냈습니다. 제 작년과 작년 여름, 아빠와 함께 부산, 서울, 그리고 거제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아빠와 함께 보내던 그 시간은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아빠와 자주 통화를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아빠에게 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빠는 언제나 제 곁에 계신 것이나 다름없이 느껴져요. 아빠는 우리 가족을 지켜주시는 분이시라는 믿음이 있어 저는 든든해요. 그리고, 제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 항상 제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해요. 방학 때마다 우리 가족모두 같이 시간 보내서 정말 즐겁고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만들어요. 언제나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빠, 아빠도 회사 일로 많이 바쁘실 텐데 힘내세요! 아빠 많이 사랑해요.”

 

취재: 백전희 기자